살려내라고 해라. 레프스터 국왕도 못 볼 것 같은 얼굴로 명령했다. 기사들만 불쌍했다. 그러나 명령은 명령인지라 기사들은 축 쳐진 양켄센을 질질 끌고 갔다. 나는 오펠리우스 왕비를 다시 훔쳐보았다. 조금

무도회 이후 처음이었다. 공주님, 어서 오십시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십니까? 돌아오셔서한시름 놓았습니다. 나는 기꺼워하는 기사들을 향해 활짝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을 계속

오늘따라 입술이 무겁게 느껴져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데려왔어. 네? 뜬금 없는 내 말에 기사들이 반문하자 나는 다시 한번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데려왔어. 무슨 말씀이십니까? 누구를 데려왔단

인사를 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이는 생일파티 때나 기타 선물을 받는 무도회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모두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짤막한 말을 건네는 식의 의례였다. 이 때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진한 웃음을 머금고

실소를 머금었다. 마리엔은 강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약했다. 마리엔은 지면에 뿌리를 단단히박은 고목처럼 굳건히 버티고 서있다. 하지만 폭풍이 불면 힘이 없는 갈대가 아니라 고목이 부러지는 법이다. 혼자서

거실은 하나의 넓은 복도와 연결이 돼있었다. 그 복도의 양옆에는 여러 개의 방문이 닫힌 채 안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어디에서 숨어있는 자들이 튀어나올지 몰라 주변을 경계하며 걸음한 지 얼마

되물었다. 피드라를 없애요? 어라? 갑자기 왜 그러냐? 살기를 뿜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이 맛이 그렇게 맛이 없었냐? 아니면 내 이야기가 재미없었나?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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